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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소말리아 내전을 다룬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정보 및 줄거리

by 민또무 2023. 8. 2.
  •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정보 및 줄거리
  • 영화 등장인물
  • 감상평

영화 <모가디슈> 공식포스터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정보 및 줄거리

  영화 <모가디슈>는 완성도 높은 상업영화의 대가로 알려진 류승완 감독의 열한 번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때 대한민국 대사관과 북한의 대사관 직원들이 함께 소말리아 모가디슈를 탈출한 사건을 담았습니다. 상영시간은 121분,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누적관객수는 총 361만 명입니다. 한창 코로나가 극심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라 다소 적은 관객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작품의 완성도뿐 아니라 출연배우들의 인지도 등을 볼 때 천만관객을 넘겼을 거라는 예상이 있습니다. 그런 의견을 잘 보여주듯 영화 <모가디슈>는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미술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수상하였고,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대상, 영화부문 작품상, 영화부문 예술상을, 제30회 부일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남자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밖에 제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과 제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제2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습니다. 등장인물 중 소말리아에서 대사로 등장한 한신성 대사(강신성 대사)는 실제 이 사건을 모티브로 장편 <소설>을 출간하였습니다. 시간의 순서대로 이야기를 담았기에 영화와 차이점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유엔에 가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소말리아 대통령에게 줄 선물을 들고온 강대진 참사관을 공항에서 픽업한 한신성 대사와 공수철 서기관은 선물만을 챙긴 채 대통령에게 가기 위해 강 참사관을 길에 내려줍니다. 이윽고 대통령에게 향하던 중 괴한에게 그 선물을 모두 빼앗기고 차까지 펑크 나고 맙니다. 어쩔 수 없이 대통령과의 면담에 늦은 한국 대사관의 대사와 직원들은 결국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고,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나오는 북한의 대사를 보게 됩니다. 이 장면을 본 한 대사는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게 북한이 일을 꾸몄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싶었던 이 일은 결국 북한 대사관 직원의 소행이었습니다. 강도가 차만 펑크 내고 달랑 가방만 가져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벌인 일에 외교를 망치고 만 대한민국 대사관은 북한이 소말리아 반군에게 무기를 팔아넘기고 있다는 루머를 퍼트리기로 합니다. 그래서 관계자들과 협상을 시도하는데, 그는 이 일보다는 돈이 먼저인 사람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한 대사는 그곳에서 소말리아 외무부 장관에게 로비를 하는 북한의 대사를 만나게 됩니다. 남한과 북한의 대사들이 말다툼을 하는 중 총소리가 들리며 경찰들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장면이 목격됩니다. 금방 나아질 거라는 외무부 장관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고, 모가디슈는 겉잡을 수 없는 내전 상황에 들어가고 맙니다. 영화 <모가디슈>는 이렇게 시작된 소말리아 내전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사관과 북한의 대사관 직원들이 힘을 합쳐 모가디슈를 탈출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등장인물

  대한민국의 주 소말리아 대사이며 귀임을 한 달 남긴 '한신성'대사는 대한민국에 유엔 가입을 위해 발 벗고 뛰지만 북측의 방해로 매번 실패하고 맙니다. 오지에서 잔뼈가 굵은 대사로 영리한 외교와 직원들의 조율까지 능수능란하게 해냅니다. 눈에 가시 같던 북한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결국에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정이 많은 듯하며 그들과 협력하며 모가디슈를 탈출하는 데 성공하며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한신성' 대사는 김윤석 배우가 연기했으며, 본인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 꼭 들어맞는 연기로 시종일관 극에 몰입도를 더했습니다.

  대한민국 대사관의 참사관이며 안기부 요원인 '강대진'은 그의 위치답게 반공사상이 투철하며 루머 등을 활용해 대한민국이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어 가는 등 실력이 출중한 인물로 보입니다. 겉으로는 시종일관 시니컬하고 부족해 보이기도 하지만 극적인 순간에는 단숨에 적을 제압해 버리는 등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강대진' 참사관은 조인성 배우가 연기했으며, 외적으로 풍기는 포스와 그와 반대로 여유롭고 능글맞은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한신성 대사와 줄곧 대립각을 세웠던 북한의 '림용수'대사는 대한민국 대사관보다 수십 년 앞서 소말리아와 외교해온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 우호적임 때문인지 소말리아 반군에 의해 식량과 약품까지 다 빼앗기게 되고 위험해 처해 대한민국 대사관의 문을 두드립니다. '림용수' 대사의 역할은 허준호 배우가 연기했으며 그 눈빛에서 느껴지는 단호함과 때론 따스함이, 대사관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서 대한민국 대사관을 찾아올 수밖에 없었던 림 대사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북한 대사관의 참사관이자 보위부 요원인 '태준기'는 늘 앞에 나서지만 맞거나, 배신당하거나, 결국엔 죽음을 맞이하는 인물입니다. 한편으론 과격하고 무모해 보이지만 자기 식구와 어린아이들을 대할 땐 한없이 순수한 모습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태준기' 참사관 역할은 구교환 배우가 맡았으며 상업영화의 경험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극의 감초역할을 제대로 해내주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감상평

  코로나가 한참인 시기 한산한 영화관에서 보는 <모가디슈>는 소말리아 내전의 배경과 남북이 처한 상황이 더욱 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각자의 나라가 아닌 제3국에서 벌어진 소용돌이 가운데 적이지만 적이 아닌 둘이 힘을 모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적으로는 전쟁, 죽음, 희생 자체를 신파적으로 끌어가지 않고 담담하게 사건 그대로를 보여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프고 힘든 일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그 어디에서도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